(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진천 고등학생들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로 활약한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의 혼이 깃든 중국과 러시아 내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둘러본다.
29일 군에 따르면 군내 6개 고등학교 학생 19명이 다음 달 6∼11일 러시아와 중국으로 '청소년 해외 역사문화 탐방'에 나선다.
학생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그 내 한인 거주마을을 둘러보고 우수리스크 내 이상설 선생 유허비, 고려인 문화센터, 고려인 강제 이주 현장 등도 살펴본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미산(密山)의 항일 독립운동 유허지를 방문하고 미산에서 열리는 이상설 선생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도 참석한다.
선생이 1906년 서전서숙을 세웠던 중국 룽징(龍井), 두만강 주변 북·중 접경지역도 들른다.
진천군 관계자는 "선생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선생은 이준 열사 등과 함께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참석, 독립을 호소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1999년 선생의 생가를 복원한 진천군은 기념사업회와 함께 내년 말까지 생가 인근에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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