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초에 석유수요 정점 찍을 전망"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로열 더치 셸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를 타겠다고 선언했다.
로열 더치 셸을 이끄는 벤 판 뵈르던 CEO는 27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그가 다음에 구입할 차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지 않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의 상장 석유기업의 경영자에게서 이같은 말이 나왔다는 것은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의 장래에 대해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셸의 한 관계자는 판 뵈르던 CEO가 오는 9월 디젤 승용차 대신 플러그인 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S500e를 구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사의 제시카 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전기차 모델인 BMW i3를 굴리고 있다.
석유의 장래와 관련해 판 뵈르던 CEO는 "정책과 혁신이 실제로 효과를 보인다면 2030년대 초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다량의 바이오연료가 가세한다면 아마도 약간 빨라질 것"이라고 점쳤다.
셸은 이미 재생 에너지와 전기차에 대한 전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신에너지 사업부에 매년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 다변화의 일환이다.
셸은 아울러 항공과 해운, 중량 화물 운송처럼 전기 배터리가 침범할 수 없는 분야에서 수소 연료전지와 차세대 바이오연료를 활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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