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증축 2년여 만에 마무리…내달 1일부터 사용

입력 2017-07-30 08:00  

대전역 증축 2년여 만에 마무리…내달 1일부터 사용

철도공단, 대합실 규모 2.5배 늘리고 상업시설 통합 배치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015년 4월 착공한 경부선 대전역 증축공사가 2년 4개월 만에 마무리돼 다음 달 1일부터 사용을 시작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5일 대전역 대합실 내·외부 공사를 마치고, 운영자인 코레일과 장애인 협회 등이 참여하는 이용자 점검까지 끝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17일 임시 보행자통로를 철거한 뒤 동광장에서 선상주차장으로 올라가는 진입램프와 외부 보행자통로 마감공사를 위해 대전역 선상주차장과 야간에도 서광장에서 동광장을 오갈 수 있는 외부 보행자통로 공사는 8월 말에 끝난다.

공단은 592억원을 들여 대전역 대합실 면적을 2천507㎡에서 6천422㎡로 2.5배 확대하고, 3층 대합실 내에 분산돼 이용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던 상업시설을 4층에 통합 배치하는 등 역사 보행로 서비스 수준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대폭 높였다.

대합실 내·외부에 보행자 동서연결통로(역사 내부 14m, 외부 11m)를 설치해 철도이용객의 동선과 외부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면서 대합실 내 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대전역 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른 복합역사 개발 때 10층 규모로 증축할 수 있도록 기둥직경을 기존 800㎜에서 1천500㎜로 확대해 설계·시공했다.

동·서광장 3곳에 분산된 239면의 주차장은 선상주차장 344면과 서광장 158면 등 502면으로 확대됐다.

선상주차장이 대합실과 같은 3층에 배치되면서 주차한 철도이용객이 통로를 이용해 곧바로 대합실로 이동하게 돼 동선이 크게 단축된다.

동광장을 이용하는 대중교통·승용차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 택시, 승용차 승강장을 신설하고 진입도로를 확장·개선했다.

이에 따라 대전역 동쪽의 낙후된 구도심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교통 중심지인 대전역을 한층 아늑하고 편리한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했다"며 "남은 공사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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