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00가구 사용 가능…이르면 내년 1월부터 발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도 및 시군 소유 공공 유휴부지 곳곳에 시간당 1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 가칭 '새천년 햇빛발전소'를 조성한다.
사업비 200억원은 도민펀드 방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29일 "재정과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도 및 시군 에너지 사업 확대와 도민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도민펀드 방식으로 사업비를 마련, 곳곳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방식으로 조성하는 햇빛발전소에서 10㎿/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전력생산량이 도시지역 4인 가구 기준으로 3천240가구가 연중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도는 각 시군과 협의해 공용주차장이나 지방도로 IC 등 공공 부지 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을 확정한 뒤 10월까지 각종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 도민펀드 운영사를 선정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조성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도민펀드의 운용 기간과 전력 판매를 통한 수익 배분율 등은 운용사가 선정되면 검토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인 서울시는 펀드 운용 기간을 3년, 수익 배분율은 4.1%로 정하고 있다고 도는 소개했다.
한편, 2015년 5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계획'을 수립한 도는 2013년 말 기준 도내 전체 발전량의 6.5%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은 물론 바이오, 소수력, 연료전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지자체들이 허가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누적 허가 건수는 모두 2천218건이고, 이들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45만9천419㎾이다.
이 가운데 가동 중인 발전시설이 1천403건(발전용량 17만3천924㎾)이고, 나머지 815건(발전용량 28만5천495㎾)은 건설 공사 중이거나 가동 준비 중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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