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신보 "11월 아시아 예선전 참가 준비 박차" 보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북한 마술팀이 내년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마술올림픽(FISM)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일본 조선신보는 북한 마술팀이 내년 세계마술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오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FISM ASIA)에 참가 준비 중이라는 기사를 지난 24일 게재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국가 시책으로 마술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양 서커스단 마술과는 세계마술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작품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선전 신청 작품명은 '물고기 풍년'이며 장르는 스토리가 있는 마술 장르인 '제너럴 매직' 분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7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마술올림픽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특별상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세계마술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 아시아 예선전을 거쳐 내년 부산 세계마술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40년 만이며 2012년 북한이 세계마술올림픽 정식 회원국에 가입한 뒤로는 첫 출전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 세계마술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다는 내용은 현 남북 상황에 비춰 매우 놀라운 소식"이라며 "앞으로의 남북 문화 교류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세계마술올림픽 주관단체인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강열우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수준 높은 마술이 아시아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 북한 마술팀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추경에 내년 세계마술올림픽 홍보비 8천만원을 확보해 세계마술올림픽 성공개최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세계마술올림픽 전체 사업비 28억원 중 국비 9억원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북한 마술팀 참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차질없는 대회 개최를 위해 국비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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