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SK 와이번스가 9회 터진 한동민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7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7이던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한동민의 좌월 굿바이 홈런으로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SK는 20일 두산 베어스전 이래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포군단답게 SK는 8점 중 6점을 홈런으로 얻고 팀 홈런 172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와 인천 연고의 SK가 벌이는 '항구 시리즈'는 시종 난타전 양상이었다.
1회 롯데가 1사 후 집중 3안타와 앤디 번즈, 신본기의 연속 2루타를 묶어 4점을 뽑아내자 SK는 공수교대 후 제이미 로맥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4-4 동점에서 롯데가 3회 전준우의 우월 2루타에 이은 김문호의 우선상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나자 SK는 4회 최정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36호 석 점 홈런을 앞세워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 신본기의 좌전 적시타, 6회 나경민의 2루타에 이은 SK 구원 김태훈의 폭투, 내야 땅볼로 1점씩을 뽑아 다시 7-7 동점을 만들며 혈전을 이어갔다.
롯데는 9회 2사 후 이대호의 우중간 2루타와 김문호의 고의 4구로 이어간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연장전 돌입 분위기가 감돌던 9회 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 2위 한동민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의 초구를 퍼 올려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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