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홈 쇄도 장면서 아웃을 세이프로 판독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9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또 KBO 비디오판독센터의 오독이 나와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0-0이던 2회 말 한화의 공격 때 사달이 났다.
선두 윌린 로사리오는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LG 투수 임찬규의 폭투 때 3루에 갔다.
1사 3루에서 로사리오는 양성우의 힘없는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했고, 대시해 공을 잡은 LG 1루수 정성훈이 홈에 공을 뿌렸다.
아슬아슬한 접전 끝에 최수원 주심은 로사리오의 발이 더 빨랐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LG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무려 7분간의 판독 끝에 원심이 확정됐다.
그러나 TV 화면을 재생한 결과 로사리오의 발이 홈을 찍기 전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가 로사리오의 팔꿈치에 먼저 닿았다.
명백한 아웃이 세이프로 둔갑한 셈이다.
LG는 비디오 판독센터의 오독으로 선취점을 줬으나 충격을 딛고 1-1이던 4회 7점을 뽑아내며 5회 현재 8-2로 앞서 있다.
더욱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비디오 판독센터를 설립하고 메이저리그처럼 제3의 장소에서 전문 판독을 시행 중이나 최근 눈에 띄는 오독 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해 신뢰성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김호인 비디오 판독센터장은 지난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롯데 손아섭의 홈런을 2루타로 잘못 판독해 비판에 휩싸였다.
KBO는 김호인 센터장에게 야구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10일 출장정지를,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는 5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부과했다.
현재 출장정지 중인 김 센터장을 대신해 투입된 또 다른 판독관이 이날 오독을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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