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30일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 기지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 열병식은 신중국성립이래 처음으로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절을 기념한 열병식이다. 1981년 화베이(華北)에서 군사훈련 열병식이후 중국군대가 36년만에 두번째로 톈안먼(天安門) 밖에서 실시하는 열병식이기도 하다.
이번 열병식이 건군절 기념 형태로 열린 것은 10월말로 예상되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사굴기(굴<山+屈>起·우뚝 일어섬)를 대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국군의 열병식은 16차례 있었다. 1949년 10월 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첫 열병식이후 1959년까지 매년 한차례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후 24년간 열병식을 치르지 않다가 1981년 화베이(華北)의 한 군사기지에서 군사훈련 열병식을 재개했다. 중국은 이어 1984년, 1999년, 2009년에 각각 신중국성립 35주년, 50주년, 60주년 열병식 행사를 가졌다.
중국군의 열병식은 2015년 이전까지는 신중국 성립을 기념해 국경절(10월1일)에 대부분 개최됐다. 2015년 열병식은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지정된 9월 3일 실시됐다. 당시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40여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외빈들이 참석했다.
이번 열병식이 건군절을 기념해 개최된 것은 당대회를 앞두고 군사굴기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군대개혁 과정에서 사기진작과 군부내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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