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가 성사시킨 한미FTA 협상 당사자…與 자성 의미도" 평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한 데 대해 "여권의 전향적 자세 전환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여권은 집권하면 과거 우리 야권이 성사시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물리겠다는 입장이었는데, 되려 협상 당사자였던 분의 전문성을 높이 사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전문성에 의거해 국익을 지키는 쪽으로 인사를 했다는 것은 자성의 의미도 포함된 것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 신임 본부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통상교섭분야의 전문가이며, 한미 FTA 협상이 애초부터 불공정한 협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미국 측을 잘 설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한미 FTA 개정협상 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김 신임 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상소 기구 위원으로 활동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신임 본부장이 한국인으로서 국제기구의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다가 이번에 자리를 내어놓게 됐는데, 후임자가 또다시 한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그 부분은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김 신임 본부장의 전문성을 우선으로 고려한 인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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