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대병원이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전자차트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전자차트 음성입력 시스템인 '보이스 키보드'(Voice Keyboard) 시연회를 하고 진료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병원 진료기록을 문서화하기는 부산대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최병관 교수(해양의료연구센터장, 신경외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의사의 진단과 처방, 영상 판독 소견 등을 음성만으로 자동으로 문서화를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음성만으로 진료기록을 입력할 수 있어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 진료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가 주고받았던 진료 내용을 100% 기록하면서 진료 정보 유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보이스 키보드는 환자 진료 내용을 의료녹취 전용 음성 인식기로 인식해 문자 파일로 변환한 뒤 데이터를 전송하고 입력하는 방식이다.
부산대병원은 외래 진료뿐 아니라 입원·수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의무기록 분야에도 보이스 키보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환자의 음성을 인식해 증상을 이야기하면 진료과와 의료진을 추천하고 예약도 할 수 있는 자동 응답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부산대병원은 이 시스템을 고객지원팀과 정신건강의학과에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향후 시스템을 최적화해 '인공지능 기반 질병 분류 자동화 시스템', '처방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창훈 병원장은 "이 시스템은 다른 병원의 전자차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국가진료정보 교류의 하나로 진료정보교류 협력병원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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