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여름, 다가오는 가을…PS 티켓 놓고 치열한 각축전
주말 두산-LG 잠실 3연전은 '휴가철 특수'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말 그대로 '혈전'을 벌였다.
연이틀 연장 12회 승부를 펼친 탓에 2경기에서 24이닝 경기를 치렀다. 27일 경기는 5시간 38분이 소요돼 28일 오전 0시 09분에 끝나 7년 만에 '무박 2일' 경기로 남았다.
연장 10회 초 LG는 이천웅의 만루포로 5점을 냈지만, 롯데가 10회 말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둬 '연장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이라는 진기록까지 남겼다.
유난히 자주 명승부를 펼쳐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LG와 롯데가 장소를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재대결한다. 둘의 상대전적은 4승 3패 1무로 롯데가 앞서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주중 3연전에 LG는 김대현(4승 3패 평균자책점 5.07)~류제국(7승 5패 평균자책점 4.73)~차우찬(7승 5패 평균자책점 2.95), 롯데는 송승준(6승 2패 평균자책점 3.76)~박세웅(9승 3패 평균자책점 2.88)~김원중(4승 5패 평균자책점 5.79)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김대현은 올해 롯데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 류제국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76, 차우찬은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2다. 송승준의 올해 LG전 성적은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94, 김원중은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0이다. 박세웅은 올해 첫 LG전 등판이다.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는 박용택이다. 시즌 타율 0.351로 여전히 정교한 타격을 뽐내는 가운데, 최근 9경기 타율 0.568에 홈런 4개, 9타점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다. 다만 시즌 롯데전 성적은 타율 0.261로 그리 좋지 않았다.
롯데는 최근 타격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인 이대호에게 기대를 건다. 시즌 타율 0.332까지 떨어진 이대호는 SK 와이번스와 최근 3연전에서 타율 0.500, 1홈런, 사사구 3개를 얻었다. LG전에서는 타율 0.394, 2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
LG와 롯데는 잠재적인 '가을야구 티켓' 경쟁자다. LG는 4위, 롯데는 7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 6위 SK와 1.5경기 차인 LG는 롯데와 주중 3연전을 통해 4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반면, 5위 넥센 히어로즈에 3경기 뒤진 롯데는 '승패 흑자'가 절실하다. LG와 3.5경기 차라 이번 3연전에서 순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최대한 간격을 좁히는 게 과제다.
한편, 주중 3연전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는 최하위 kt wiz, 2위 NC 다이노스는 9위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넥센은 SK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날씨 걱정 없는' 3연전을 벌인다.
주말에는 LG와 두산이 잠실에서 '서울 라이벌전'을 펼친다. 휴가철을 맞아 '구름 관중'이 예상된다. 넥센-롯데(사직), NC-삼성(마산), SK-kt(수원), KIA-한화(대전)의 주말 3연전도 '휴가 특수'를 기대한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일∼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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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1일(화)~3일(목) │4일(금)~6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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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롯데-LG │두산-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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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한화-NC │삼성-N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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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t-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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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두산-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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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SK-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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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KIA-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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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SK-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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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넥센-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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