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20분 공항철도 정상 운행 "KTX 고장 원인 파악 중"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부산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 나 KTX와 같은 선로를 쓰는 공항철도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가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31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께 부산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고장이 나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췄다.
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하행선 구간의 공항철도 운행이 지연되다가 오전 9시 20분께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지연 운행한 공항철도 하행선 열차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 등 총 15대로 파악됐다.
공항철도 하행선 열차는 6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이날 사고로 열차마다 10∼30분가량 지연됐다.
고장 난 KTX 열차가 멈춰 선 곳은 KTX 열차가 공항철도 선로로 진입하기 직전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철도 열차와 KTX 열차는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상·하행 각 1개 선로를 함께 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고장 난 KTX 열차가 멈춰 선 선로는 공항철도와 신호 시스템을 함께 쓰는 구간이어서 공항철도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승객 360명이 탑승한 이 KTX 열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 측은 고장 난 KTX 열차를 서울 은평구 수색역으로 다시 옮긴 뒤 승객들을 다른 버스로 환승시킬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열차가 계속 정차 중이어서 열차를 옮기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며 "승객들을 다른 버스로 옮겨 태워 비행기 출발 시각에 늦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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