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높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에도 아시아와 신흥국의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31일 발간한 '하반기 신흥국 및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아시아 증시는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의 호조, 중국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견실한 내수에 힘입어 예측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증시가 연초 이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보다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IT 등 주요 산업의 업황 개선, 유럽연합(EU)의 경제 성장률 회복 등도 아시아 경제의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온 신흥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설비투자를 통한 인건비 절감과 적극적인 비용 통제 노력이 기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며 신흥국 증시의 이익 증가가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봤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날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이라는 별도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실질 성장률의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나 다른 시장은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운전자 조력시스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관련된 자동차 업종을 꼽았다.
또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앞다퉈 도입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종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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