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도 예술…부산서 '키즈 웰컴 콘서트'

입력 2017-07-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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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도 예술…부산서 '키즈 웰컴 콘서트'

부산문화회관 8월31일 영유아 동반 클래식공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저출산 시대, 태어난 게 예술이니 날 말리지 마."

정중하고 엄숙한 클래식 공연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곳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역발상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은 영유아 동반 클래식 공연 '키즈 웰컴 콘서트'를 다음 달 3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 공연은 태교가 필요한 임산부나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는 엄마들이 관람 대상이다.

영유아와 함께 자유롭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거나 주위 눈치 볼 필요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태교를 하고자 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환영한다.

상식파괴, 역발상의 이 공연은 입장료에서도 일반 공연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 관람객 입장료는 1만원이지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부모나 다자녀 부모, 임산부 등은 1천원만 내면 된다.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에 지친 젊은 엄마들을 위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공연 콘셉트는 '저출산 시대, 태어난 게 예술이니 날 말리지 마'로 정했다.

'생명의 탄생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공연 도중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등 소란쯤은 아무 상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관람 주의사항에 우는 아이에게 눈치를 주거나 혼을 내면 환불 없이 바로 퇴장당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상상하는 음악을 소개하고 함께 배워가는 내용을 담았다.

주요 레퍼토리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라라의 '그라나다',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조두남의 '뱃노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사운드 오브 뮤직 모음곡 등이다.

지휘는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있는 김광현 씨가 맡는다.

'키즈 웰컴 콘서트' 입장권은 8월 1일부터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나 전화(☎051-607-6055)로 예매할 수 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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