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0.46% 올라…작년 12월 이후 누적 상승률 21.14%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쉼 없이 달린 코스피가 31일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또 하나의 사상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7%) 오른 2,401.71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7월 중 수익률은 0.46%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피의 8개월 연속 상승은 1983년 코스피가 도입되고서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등 3차례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6월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최근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조정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쳤지만 이날 지수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작년 12월 이후 이달까지 7개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21.14%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일단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소 주춤한 IT주 대신 정유와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대형주로 상승 동력이 퍼진 덕에 7월에도 지수가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최근과 같은 가파른 속도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김용구 위원은 "8월에는 상승 동력을 제공할만한 요인이 딱히 없다"며 "은행과 경기민감주들의 상승 동력은 여전하지만 당분간 지수는 (현 수준에서) 다지고 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도 "코스피는 한동안 2,400선 안팎에서 시간을 보내며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여 8월은 쉬어가는 달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증시는 기본적으로 내년까지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