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의 미래전략사업인 안흥 마리나항만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태안군은 '안흥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사업계획서'를 비롯해 전략환경영향 평가서,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서 등 일련의 승인서류를 마리나항만구역 지정 승인부서인 해양수산부에 제출하고 심의절차에 대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사업계획서에서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일원에 2021년까지 474억원을 투자해 매립면적 7만㎡를 포함한 총 14만㎡의 항만구역을 지정받은 뒤 마리나 선박 200척을 계류(보관)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해상에는 마리나 전용 계류시설과 해양레저 체험장을 조성하고 육상에는 클럽하우스와 해양아카데미 컨벤션센터, 시푸드 거리, 스퀘어 광장, 위락시설, 마리나 빌리지, 복합리조트 등을 조성해 해당 지역을 중부권 최고의 해상레저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각종 시설건립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국비확보와 함께 7만㎡에 달하는 매립용지를 매각해 사업비에 충당하거나 민간 사업자의 참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항만구역 지정을 신청한 태안군은 올해 말까지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서해안권 마리나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이 성사되면 1천443억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효과와 46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844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예상한다. 연간 58만명의 관광객이 안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기 군수는 "안흥항 주변은 해안국립공원으로 보전돼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격렬비열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따라 40여개의 섬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해상관광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라며 "이번 안흥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해양레저산업을 확충해 태안을 중부권 최고의 해상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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