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되면 조산·저체중아 위험↑

입력 2017-08-01 06:00   수정 2017-08-01 10:2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임신 초기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되면 조산·저체중아 위험↑

美연구팀 동물실험 결과…기존 역학조사 결과들 뒷받침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임신 초기에 고농도 미세먼지(PM2.5)에 과다 노출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의대 환경의학부 제이슨 블럼 교수팀의 이 연구결과는 그동안의 역학적 조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신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크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은 여럿 있었다. 대략 조기출산의 20%가 대기오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역별 대기오염도와 저체중아 출산율 등을 역학적으로 비교 조사해 나온 것이다. 또 대기오염 노출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임신 시기가 불분명한 점이 있었다.

블럼 교수팀은 임신 시기가 각기 다른 쥐들을 2그룹으로 나눠 키우며 한쪽 방엔 초미세먼지로 고농도 오염된 공기를, 다른 쪽엔 필터로 오염물질을 거른 깨끗한 공기를 투입했다.

그 결과 임신 기수와 관계없이 오염된 공기를 마신 어미 쥐들의 조산 및 저체중 새끼 출산 비율이 높았다.

특히 임신 1기부터 오염 공기에 노출된 쥐들의 조산율이 깨끗한 공기에서 서식한 쥐들에 비해 83%나 높았다.

또 수정에서 임신 2기 말까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어미 쥐들이 낳은 새끼 쥐들의 절반 경우 출생 체중이 평균 11.4% 적었다. 3기부터 노출된 쥐들은 체중이 평균 8% 적었다.

임신 1~2기 동안 어미쥐가 오염물질에 노출된 새끼 쥐들의 경우 비노출 쥐들보다 키와 체중이 감소한 것은 물론 호르몬 수준 비정상을 반영하는 항문과 생식기 간 거리(anogenital distance )도 짧았다.

이 실험에선 미세먼지 오염치를 일반 대기오염 수준의 15배 이상으로 높였으며, 총 160여 마리만 실험에 사용했다는 점 등 몇 가지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역학적 조사결과들이 동물 대상의 생물학적 실험 결과로도 뒷받침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임신 초~중기, 특히 초기일수록 초미세먼지 영향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블럼 교수는 조기출산과 저체중은 태아 건강과 생명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추가 연구들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임신부도 오염된 공기를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가급적 임신 초기엔 고농도 오염지역 거주를 피하거나 공기정화시설을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사람의 경우 수정 후 첫 14주를 임신 1기, 이후 28주까지를 2기, 이후 40주(또는 284일)까지를 3기로 잡는다.

조산은 통상 20주~37주에 태어나는 것을 말하며, 특히 34주 이전 출산인 경우 폐의 미성숙으로 인한 여러 질병과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환경 보건 전망'(EHP) 최신호에 실렸다.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