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최종 후보로 오사카 고분군 선정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집요한 시도 끝에 지난 2015년 나가사키(長崎)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이어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동 동원지인 사도(佐渡)광산도 세계유산에 올리려다 일단 보류했다.
일본 정부의 문화심의회는 31일 오사카의 모즈(百舌鳥)·후루이치(古市)고분군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일본 단일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고분군의 고분들은 4~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일본 최고(古)의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인 다이센(大山)고분(인덕왕릉)도 속해 있다. 일본 정부는 고분 49기를 '고대 일본문화의 희소성 있는 물증'으로 유네스코에 추천할 계획이다.
문화심의회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린 곳 중 하나인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광산도 후보로 놓고 저울질을 했지만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했다.
한국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사도광산에는 조선인 근로자가 최소 1천 400명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심의회는 이와 함께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중심으로 한 조몬(繩紋) 유적지(신석기 유적지)도 함께 후보군에 넣었었다.
문화심의회는 사도 광산과 조몬 유적지에 대해 "세계적인 가치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세계문화유산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매년 한 국가당 1건이다. 사도 광산 등은 2020년 이후 등록을 목표로 하게 된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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