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아시나요?" 홍보열기 식자 관심 '뚝'

입력 2017-08-01 07:00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아시나요?" 홍보열기 식자 관심 '뚝'

올해 상반기 경기도 가입자 14만명…4년 전의 10분의 1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1일로 시행 4년을 맞은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가 국민 뇌리에서 차츰 잊히고 있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8월 1일 시행된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가입자가 1년간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은 경우 면허정지 처분 시 벌점 10점을 감경해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제도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 뺑소니사범 신고·검거 시 부여하는 인센티브 적용 대상을 확대해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경찰은 법규 위반을 줄이려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제도 시행 초기 전국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이 제도에 대한 홍보 시책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경찰의 홍보 열기가 점차 식으면서, 덩달아 가입자 수도 크게 줄고 있다.

2013년 8월부터 그해 말까지 5개월간 경기지역 가입자 수는 115만5천여명에 달했다.

이듬해엔 100만1천여명을 기록했고, 2015년 86만9천여명, 지난해 76만5천여명으로 점차 줄더니 올해 상반기엔 13만9천여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제도 시행 초기 경찰은 언론사와 기업, 은행, 시민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입자 수 늘리기에 나섰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의 가입을 홍보해가며 운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2013년 선우재덕, 최란, 이윤재, 기보배,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등이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가입한 사실을 널리 홍보했으나, 이후 유명인들의 가입을 홍보한 내역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행 초기와 같은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는 둔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면허인구 대비 가입률이 49.4%로, 전국 평균 37.7%보다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교통정책으로 정착되도록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 홍보를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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