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1년이상 돌본 군부대 의료인, 잠복결핵 위험 2.3배"

입력 2017-08-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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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1년이상 돌본 군부대 의료인, 잠복결핵 위험 2.3배"

결핵연구원, 14개 군병원 내 902명 보건의료인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군부대 병원에서 결핵 환자를 1년 이상 돌본 의사, 간호사 등의 잠복결핵 위험은 결핵 환자와 접촉이 없는 의료인의 2.3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결핵협회 산하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 연구팀은 전국 14개 군병원 902명 의료인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를 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도 않지만, 나중에 결핵이 발병할 소지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통계적으로 잠복결핵 감염자 중 5~10%에서 추후 결핵이 발병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9.5%(176명)는 결핵 환자를 1년 이상 진료해 접촉 경험이 있었고, 26.9%(243명)는 잠복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TST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TST 양성 반응자의 21.4%(52명)은 또 다른 잠복결핵 검사인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에서도 양성을 나타냈다.

특히 성별과 나이, 흡연, 음주, 결핵백신 접종 여부 등의 요인을 보정한 결과 결핵 환자와 접촉한 기간이 의료인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나타났다.

결핵 환자를 1년 이상 돌본 의료인의 잠복결핵 감염률은 2.3배로 집계됐다. 결핵 환자와 접촉이 없던 의료인을 기준으로 삼은 비교치다.

김 원장은 "민간병원뿐 아니라 군병원에서도 결핵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의 잠복결핵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군대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장병들을 돌보는 군병원 의료인의 경우 2차 원내 전파는 물론 장병을 통한 전파도 우려되므로 철저한 정기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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