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미국 하원이 가결한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법안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연방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소속의 치프리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풍케미디어그룹 신문들에 "미국인들이 독일 기업을 처벌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고 차이트온라인이 인용했다.
치프리스 장관은 "물론,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옳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은 25일 북한·이란·러시아에 대한 제재법안을 일괄 처리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를 승인했다.
대러 추가 제재안은 지난해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면서 주로 러시아 에너지 기업의 미국 및 유럽 내 석유·가스 프로젝트를 겨냥했기 때문에 독일 기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법안은 앞으로 상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법률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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