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5년째 관저 안들어가고 사택에 거주

입력 2017-07-31 20:48   수정 2017-07-31 21:35

日아베, 5년째 관저 안들어가고 사택에 거주

민진당 간사장 "北미사일 위기감 없다" 비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관저가 아닌 사택에서 살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아직까지 사택에서 총리관저(총리실)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자위대의 최고지휘관이면서도 위기관리 의식이 지나치게 없다"고 비판했다.

노다 간사장의 이 발언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아베 총리가 총리관저를 비우고 사택에서 머물러 있었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날 밤 11시42분으로, 아베 총리는 다음날 0시13분 자택에서 출발해 0시22분 관저에 도착했다. 미사일 발사 후 40분간 관저를 비운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저가 아니라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의 도미가야(富ケ谷)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내면서 관저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관저에 살면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 기분 전환을 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이유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소문만 무성하다.

아베 총리가 관저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관저에서 살기 싫어한다는 말도 있다. 총리 관저에서는 1936년 일본 육군 장교들이 반란을 일으킨 2.26 사건 당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후 관저에 군복을 입은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다.

노다 간사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있었다"며 "큰 문제다. (아베 총리가) 사택에서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안보 책임자인 방위상을 외무상이 겸직하게 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하필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자위대 문서 은폐 문제로 사퇴한 날이었다. 아베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게 방위상을 겸직하도록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위기관리가 지연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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