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클로이 김 "올림픽 준비에 대학교 입시까지…"

입력 2017-08-01 08:23  

'눈의 여왕' 클로이 김 "올림픽 준비에 대학교 입시까지…"

"부모님이 태어난 나라에서 기량을 펼치는 것은 정말 멋진 일"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강력한 우승 후보 '2022년 베이징까지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요즘은 연습에 학교 일정까지 너무 바빠요."

재미동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17·미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와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일상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미국 스키 국가대표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그는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해 6살 때 전미스노보드연합회가 주최하는 내셔널 챔피언십 3위에 오를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15살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지난해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했고 미국 유력 매체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에 클로이 김을 최근 2년 연속 선정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을 정도로 동계 종목 전체를 통틀어 미국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는 1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금은 엑설런스 센터(COE)라고 하는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곳에서 드라이 랜드(Dry Land)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여름 시즌을 맞아 맨땅에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클로이 김은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한국의 하프파이프가 생각보다 매우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며 "또 많은 분께서 저를 환영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반년 전을 떠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있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클로이 김은 "요즘은 연습과 학교 일정 때문에 너무 바쁘다"며 "특히 저는 내년에 대학교를 가야 해서 입시 준비까지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도 "스노보드가 물론 제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선수 생활 이후를 생각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며 "대학교에 진학해서 졸업까지 할 예정"이라고 야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올해 6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5월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점수가 나오는 날이다. 최악이면 어떻게 하지?"라며 평범한 여고생과 같은 글을 올렸다.

2월 방한 때도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밝힌 클로이 김은 돼지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으며 "한국 음악도 아이유와 씨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습과 학업에 매달리느라 평창올림픽 전에는 한국을 찾기 어렵다고 아쉬워한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한국에서 즐겁게 지내겠다"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스노보드 유망주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역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는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라며 "재미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종목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즐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 스포츠대사 역할도 맡은 그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회사와도 계약하는 등 조금씩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만나는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에 나가기를 원하고 금메달과 같은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한다"며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채 200일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9월 초 뉴질랜드 월드컵 등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인 클로이 김은 "현재 계획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선수로서 제가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한국에서도 스노보드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