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채소류·돼지고기, 이달 중 가격 안정 전망"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일부 채소류를 대상으로 반값 할인행사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채소류와 오징어의 수급 동향·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특히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해 생활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실제 폭우, 폭염 때문에 배추, 무, 오이, 호박 등 수급 차질이 빚어지며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월보다 무려 11.4%가 뛰었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배추 비축물량의 소비자 직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이달 10일까지 농협계통 매장에서 현재 직공급 기준 포기당 4천869원인 소비자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배추를 판매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무·양파도 이달 5일까지 50%, 수박은 8일까지 30%, 오이·호박은 10일까지 30% 각각 내린 가격으로 농협계통매장에서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돼지고기도 대형마트, 한돈몰을 중심으로 이달 30일까지 최대 30%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추, 무의 수급 조절 물량을 출하해 도매시장 출하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고랭지 채소 등 산지 점검 기동반을 운영해 현장점검, 생육지도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생산량 부진으로 가격이 뛴 오징어도 이달 말까지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다음 달 중으로 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는 등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채소류, 오징어 가격 상승이 곧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황이 양호한 배추·무는 이달 중순 이후, 생육 회복이 빠른 상추는 이른 시일 내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오이, 돼지고기도 8월 중순 이후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징어는 다음 달까지 원양산 조업물량 9천800t이 반입돼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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