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 MLB 페르난데스 유가족, 말린스파크 첫 방문

입력 2017-08-01 11:48  

'요절' MLB 페르난데스 유가족, 말린스파크 첫 방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내야수 디 고든은 한 여자 아기를 안고 클럽하우스를 가로질러 한 라커 앞으로 향했다.

지난해 9월 보트 사고로 요절한 말린스의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쓰던 라커가 있던 곳이었다. 그곳에는 페르난데스가 입던 유니폼과 신발 등 그의 물품이 생전 모습 그대로 있었다.

생후 5개월 된 아기는 낯선 환경에 울음을 터트렸고, 마이애미 선수들은 페르난데스를 쏙 닮은 이 아기를 보고 눈물과 웃음을 한데 터트렸다.

페르난데스의 유가족이 1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를 방문했다. 보트 사고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은 페르난데스가 살아 있었다면 그의 25번째 생일이었다.

페르난데스의 여자 친구인 마리아 아리아스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페넬로페 조 페르난데스, 그리고 어머니 마리차 고메스 페르난데스 등 고인의 가족은 이날 말린스 파크를 찾아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

선수들은 훈련을 멈추고 가족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마이애미의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무척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너무 많은 감정이 밀려들었다. 특히 페넬로페는 얼굴과 머릿결이 아버지와 똑같이 닮았더라. 페르난데스가 생각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어머니는 이날 구장 방문 전에 보트 사고가 일어났던 마이애미 해변을 찾아 사고 발생지 주변에 꽃과 양초를 올려놓았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세상 어떤 것도 너를 잃고 사는 것만큼 힘들지는 않다"며 "우리는 언제나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이번 방문은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페르난데스는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향후 몇년간 메이저리그를 이끌 우완 에이스로 손꼽혔던 페르난데스는 그러나 지난해 9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보트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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