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구이저우 성장률 2·3위…동북3성 성장둔화 심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31개 지방 가운데 광둥(廣東)성의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가 1일 중국 각 지방의 상반기 경제실적을 집계한 결과 광둥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4조1천957억 위안(697조원)으로 31개 성(省)·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쑤(江蘇)성, 산둥(山東)성, 저장(浙江)성, 허난(河南)성, 허베이(河北)성, 쓰촨(四川)성,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상하이(上海)시 순서였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상위 10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상반기 GDP 증가율로는 시짱자치구가 10.8%로 수위에 올랐다. 명목 GDP 증가율도 17.7%로 가장 높았지만 GDP 총량은 555억 위안으로 31개 지방중 가장 적었다.
시짱에 이어 경제총량 9천143억 위안의 충칭(重慶)시가 10.5% 성장률로 그 뒤를 이었고 구이저우(貴州)성 10.4%, 윈난(雲南)성 9.5%, 장시(江西)성 9.0%, 닝샤(寧夏)회족자치구 8.6%, 안후이(安徽)성 8.5% 순이었다.
대체로 경제가 낙후된 지역의 성장률이 높은 편이었다. 최근 쑨정차이(孫政才) 전 서기의 낙마와 천민얼(陳敏爾) 서기의 이동으로 정치파문이 일었던 충칭시와 구이저우성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점이 이채롭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은 상반기중 각각 6.8%, 6.9%, 6.9% 성장으로 각각 1조2천406억 위안, 1조3천908억 위안, 9천386억 위안의 경제규모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성장은 중국 전체의 상반기 경제성장률 6.9%과 일치하는 편이다.
하지만 노후 공업지대인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의 경제성장은 크게 뒤처지고 있다. 랴오닝성의 GDP는 상반기 2.1% 늘어나는데 그치며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지린성(6.5%), 헤이룽장성(6.3%)은 28. 29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가 전반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이 가속과 둔화로 양분되고 있으며 중부는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동부 지역은 호조 속에서 일부 지역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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