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연합뉴스) 충남 부여군의 대표 명소인 궁남지(사적 제135호)에 아름다운 빅토리아 연꽃(큰 가시연꽃)이 피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여읍 궁남지 주변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열흘간 제15회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열렸다.
뒤늦게 개화한 큰 가시연꽃은 아마존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아마조니카와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두 종이다.
큰 가시연꽃은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아마존에서 발견,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 빅토리아 연꽃(Victoria regia)라는 학명으로 이름 지었다.
연꽃의 지름은 25∼40cm이고 꽃잎이 많으며 향기가 있다. 꽃이 피는 첫날에는 하얀색으로 개화하지만, 사흘째에는 빨간색으로 변해 꽃이 지면서 가라앉는다. 사흘째 꽃의 모양이 꼭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 '여왕의 대관식'이란 별명이 붙었다.
잎은 물 위에 떠 있고 원 모양이며 지름이 90∼180cm로 어린아이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부여군 관계자는 "서동연꽃축제는 끝났지만 궁남지에는 아직도 볼거리가 많다"며 "빅토리아 연꽃 등 색다른 연꽃을 구경하러 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 정찬욱 기자, 사진 = 현산 김귀두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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