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천주교계는 1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또는 영구중단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공론화가 진행되는 데 대해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이날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 문제는 경제적 시각으로만 이뤄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주교는 "다른 일은 실패해도 책임자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거나 손해배상을 해 처리할 수 있지만, 핵은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미래 세대에 큰 폐해를 끼칠 수 있는 결정을 눈앞의 이익 때문에 내려선 안 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이어 "공론화위는 핵발전의 기술적, 경제적 측면의 정보와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 역시 투명하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핵발전소가 추진되던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문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부는 공사가 중단되더라도 그분들이 살아갈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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