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에 軍 절대복종…실전 중심 강군 만들자"(종합2보)

입력 2017-08-01 14:03  

시진핑 "당에 軍 절대복종…실전 중심 강군 만들자"(종합2보)

"항미원조 전쟁 승리로 국위 떨쳐…종엄치군·전투력에 초점 "

"강군 건설에 군민융합 필요…대만 독립 불허"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일 인민해방군이 당에 절대복종해야 하며 실전을 중심으로 하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10월 시진핑 1인 권력 체제를 굳히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세계 최강의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경축 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적극 투신하고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기능을 전면 이행하며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을 일컫는 중국 용어) 전쟁과 여러 차례 변경의 자위 작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와 군위를 떨쳤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1927년 중국 군대가 발원한 '난창(南昌) 봉기'가 중국 혁명의 기원이라면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등 신중국 10대 원사(元師)들을 기렸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히 군이 당의 절대적인 지휘 아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중국군에 대한 당의 영도 원칙을 강조하고 당의 지시를 따를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당의 지휘는 인민군대의 본질이자 근본"이라면서 "인민군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의 깃발 아래에서 당의 방향과 의지대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종엄치군(從嚴治軍·엄격한 군 관리)를 견지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전투력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전쟁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는 한편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전면적으로 군사 훈련의 실전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모든 침략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력 감축 등 고강도 국방 개혁을 단행해온 시 주석은 "강군 사업을 추진하려면 군대가 반드시 당의 영도를 따라야 하며 전쟁에 초점을 맞춰 부르면 올 수 있고 오면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로 군대를 만들고 개혁으로 군대를 강화하며 과학기술로 군을 부흥할 뿐만 아니라 법으로 군대를 다스리는 원칙을 지켜 국방과 군사의 현대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군대의 생명력은 전투력에 있으며 싸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전군이 새로운 정세 아래 군사 전략 방침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며 싸움에 필요한 훈련을 시키는 방식으로 군사 훈련을 실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강군 건설의 핵심 카드로 '군민융합(軍民融合)'을 내세웠다.

그는 "강군 사업을 추진하면 반드시 군민융합 발전을 깊이 있게 추진해야 하고 군민 일체화된 국가 전략 체계와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영역, 고효율적인 군민융합 체계를 가속화하고 경제 건설과 국방 건설의 조화로운 공동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군사력과 경제력 증강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지난 1월 22일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중국은 민간 및 군사 기술을 접목해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만의 독립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아울러 중국군이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임도 천명했다.

그는 "중국 군대는 인류공동체 건설을 위해 앞으로 한결같이 국제군사협력을 전개하고 글로벌 안보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제지위에 맞는 관련 책임과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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