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中골퍼 더우쩌청, 중국인 최초로 PGA 투어 입성

입력 2017-08-01 14:47  

스무살 中골퍼 더우쩌청, 중국인 최초로 PGA 투어 입성

2부 웹닷컴 투어서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무 살의 중국 골퍼 더우쩌청이 중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더우쩌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 주에서 열린 2부 웹닷컴 투어 디지털 얼라이 오픈에서 3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11만7천 달러(약 1억3천만원)의 상금을 챙긴 그는 웹닷컴 상금 랭킹 53위에서 15위로 뛰어올라 시즌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상금 랭킹 상위 25명에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게 됐다.

중국 국적 골퍼가 웹닷컴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후 더우쩌청은 "중국을 대표해 미국에 와서 경기를 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아주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5년간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한 더우쩌청은 2014년 프로로 데뷔한 뒤 지난해 PGA 투어 차이나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해 웹닷컴 투어 카드를 얻어냈다.

영어에도 능통한 그는 "올해 우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동료들에게 좀더 연습하거나 웹닷컴투어에서 더 경험을 쌓아야하는지 얘기하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더우쩌청은 지난 2013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차이나오픈에서 역대 유럽골프투어 사상 최연소 컷 통과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는 또다른 중국 골퍼 리하우퉁(21)이 단독 3위에 오르며 중국 선수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최근 중국의 신예 골퍼들이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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