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4일 시즌 첫 국제대회 출격 "우승 노린다"

입력 2017-08-01 15:05  

피겨 최다빈, 4일 시즌 첫 국제대회 출격 "우승 노린다"

아시안 오픈 트로피서 실전 감각 조율

김예림·임은수는 주니어 무대 출전…키히라 리카와 베이징 올림픽 전초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시니어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과 주니어 김예림(14·도장중), 임은수(14·한강중)가 실전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세 선수는 4일(쇼트프로그램)과 5일(프리스케이팅) 홍콩 메가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대회(이상 아시아 트로피)에 출전한다.

아시아 트로피는 B급 국제대회라 유명 선수들은 대부분 불참한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2016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 우승자인 최다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어머니 별세와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제대로 된 훈련을 못 했다.

최다빈은 최악의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 참가했지만,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다빈은 컨디션 문제로 인해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낮은 난도의 기술을 구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비교적 부담감이 적어 제대로 된 난도의 기술을 구사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자 시니어 무대엔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 3위를 차지한 안소현(16·신목고)도 출전한다.






여자 주니어 싱글엔 김예림과 임은수가 출격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예림이다. 그는 평창올림픽 선발전과 함께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파견 선수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3.08점으로 김연아의 은퇴 이후 여자 선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록 나이 제한으로 인해 평창올림픽 선발전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언니들보다 높은 난도의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혔다.

임은수는 주니어 선발전에서 174.17점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2위에 올랐는데, 아시아 트로피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아시아 트로피 여자 주니어 싱글엔 일본 피겨 유망주 키히라 리카(15)도 출전한다.

리카는 지난해 여자 싱글 사상 최연소(14세 65일)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유망주다. 최근엔 언론 공개 훈련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해 일본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예림, 임은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리카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전초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펼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여자 피겨 주니어 삼총사 중 한 명인 유영(13·과천중)은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김형태(명지대)-김수연(인천 논현고) 조는 이번 대회 페어 종목에 출전하고 남자 싱글엔 안건형(17·수리고)이 출격한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은 부상으로 기권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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