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대에 이어 전국 두번째…2천100여회 출동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소방안전본부 항공구조구급대가 20년 무사고 비행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7년 6월 4일 항공구조대 창설 이후 20년만으로 지난달 31일 20년 무사고 비행 기념식을 거행했다.
20년 무사고 비행은 2015년 경북소방항공대가 최초 달성한 데 이어 전국 17개 항공대 중 광주가 두 번째의 대기록이다.
2012년 5월 21일 2천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 달성 이후 5년여만이다.
20년 동안 산불진화 276회, 구조구급 378회 등 모두 2천107회 출동해 41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누적 비행시간은 2천571시간으로 108일을 계속해 하늘에 떠 있는 기록이다.
비행거리는 62만여km로 지구를 16바퀴를 돈 셈이다.
광주항공구조대 이정곤(59) 대장은 1일 "사고는 완파, 경파 등으로 구분하지만 우리는 불시착이나 예방착륙 등 어떤 보고대상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사고의 중심에는 이 대장을 비롯한 조종사와 정비팀, 구조팀 등 11명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팀워크가 있었다.
광주 항공대의 창설 멤버이기도 한 이 대장은 5천시간 무사고 비행 등의 기록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다.
안전 운항은 정비실장인 한병휘 소방경과 구조구급대를 책임진 한영길 소방장 등 모든 대원의 한뜻이 모여 가능했다.
사실상 맞교대에 가까운 3교대 근무 등 힘든 여건이지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항공대는 지난달 31일 '20년 무사고 안전비행 달성 기념행사 및 안전비행 실천 다짐 결의대회'를 열어 유공자 표창과 재난현장 최일선의 항공 도우미를 다시금 결의했다.
조태길 119특수구조단장은 "20년 무사고 안전비행은 조종사, 정비사, 구조구급대원이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봉사정신이 깃든 금자탑이다"며 "무사고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반복적 교육훈련, 완벽한 예방 정비로 무사고 안전비행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소방항공대는 최대 시속 280㎞의 다목적 쌍발엔진을 장착한 BK-117기종 10인승 헬기 1대를 운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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