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의 외환보유액이 2010년 이후 최대인 3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1일 보도했다.
이집트 중앙은행(CBE)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이집트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보다 47억 달러 증가한 360억3천6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발발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CBE는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자국 화폐인 이집트파운드 가치를 대폭 절하한 이후 국내로 외화 유입이 꾸준히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과는 3년에 걸쳐 120억 달러 상당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가 IMF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국가보조금을 삭감하고 파운드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집트 정국 혼란으로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던 관광산업도 타격을 입으면서 이집트 경제 상황은 2011년 이전의 수준으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또 달러 가치 급등으로 생필품인 밀과 설탕의 가격이 급등하고 철강 등 원자재 수입도 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이집트 외부 부채는 2016년 7월 이후 차관 도입 등으로 32% 증가해 올해 3월 기준으로 739억에 달했다고 C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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