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쿠데타 지휘 및 정부청사 폭격 혐의…검찰, 다수에 종신형 구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작년 7월에 벌어진 터키 쿠데타 지휘부 약 500명의 재판이 1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시작됐다.
이날 재판의 피고는 쿠데타 시도 당일 아큰즈공군기지에 모인 장성과 조종사 등 핵심 가담자들이다.
모의 배후 혐의를 받는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은 미국에서 송환되지 않아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이번 재판에서 피고 461명은 쿠데타 지휘와 정부청사 폭격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고 다수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
이번 재판은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큰 외즈튀르크 전 공군사령관 등 쿠데타 지휘부는 이미 살인 등 다른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훌루시 아카르 군총사령관은 자신들의 이름을 고소인으로 거명해 달라고 청원했으며 법원이 이를 수용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피고 가운데 외즈튀르크 전 사령관 등 지휘부 41명에 수갑을 채워 법원까지 공개 호송하게 했다.
법정 밖에서 기다리던 시위대 약 300명은 피고 행렬을 향해 "살인자들"이라고 부르며 돌을 던졌다.
일부 시위대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씌운 장대를 위아래로 흔들며 "반역자들의 목을 매달아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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