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23명 태우고 도쿄서 파리로 운항중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지난달 28일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동해상에 낙하한 지 10분도 안 돼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낙하지점 상공을 운항했다고 ABC방송이 미 관리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에어프랑스 293' 여객기는 당시 승객 323명을 태우고 도쿄에서 파리로 날아가는 중이었다.
ABC방송은 "ICBM 비행기록을 보면 에어프랑스 293은 ICBM이 비행 중일 때 홋카이도 서쪽을 운항 중이었으며 잠재적 위험에 처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CBM급 '화성-14형'을 2차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상공으로 3천724.9㎞까지 올라간 뒤 998㎞를 47분 12초간 비행하고 동해 위 설정된 목표지점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어프랑스는 성명을 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구역이 에어프랑스의 항로를 어떤 식으로든 방해하지 않았다"며 "그 비행은 어떤 사고 보고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프랑스는 당국과의 협력하에 지속해서 잠재적인 비행 위험구역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운항 계획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4일 북한의 첫 ICBM급 시험발사 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여객기들이 분주히 사용하는 영공을 관통했다"며 "그 미사일은 여객기나 어선이 사용하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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