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존 실링 연구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해, 북한이 기술 고도화를 지속한다면 2025년께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실링 연구원은 1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현재의 액체연료 ICBM, KN-20은 고체연료 ICBM 개발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4일과 28일 각각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에 대해 1차 미사일의 재진입체 무게는 500㎏이지만, 2차 미사일은 이보다 적은 300㎏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ICBM에 탑재되는 핵탄두의 무게는 500㎏ 안팎이다.
이 같은 재진입체 중량 차이로 인해 1차 미사일은 사정권이 미국 서부에 그쳤지만, 2차 미사일은 동부의 워싱턴DC까지도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현재 기술로는 2차 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는 불가능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실링 연구원은 앞으로 "북한이 KN-20 미사일의 디자인을 개선한다면 내년께는 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더욱 안정된 형태의 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고체연료를 이용해서, 단거리 미사일에서 장거리 미사일 순으로 탑재량을 늘리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2025년께 고체연료 ICBM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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