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령화가 심화하는 일본에서 사회보장비가 연간 1천100조원을 넘어서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15년도의 연금과 의료, 간병 등을 포함한 사회보장 급여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14조8천596억엔(약 1천163조7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화가 계속 진전되고 고액 의약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의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연금의 경우 전년보다 1.1% 증가한 약 54조엔(547조원)으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의료비는 3.8% 증가한 37조엔(약 374조원) 규모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8%였다. 의료비 증가율은 2013년도 2.1%, 2014년도 2%와 비교하면 더욱 확대됐다.
간병비는 9조4천49억엔(약 95조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
전체 사회보장 급여를 국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전년보다 2.5% 증가한 90만3천700엔(약 915만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회보장 급여는 국민이 이용한 의료와 간병 서비스 등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비용을 뜻한다.
주로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재원으로 하는 것으로, 국민의 자기 부담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본의 사회보장 급여 총액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이에 "고령화의 영향이 크다"고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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