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과 칠레가 전자정부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쉐라톤호텔에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과 가브리엘 칠레 대통령실 차관, 나탈리아 칠레 경제진흥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행안부가 2일 밝혔다.
심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칠레는 국가 위기 때마다 국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유사성을 바탕으로 양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서로의 정책 경험을 이해하며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포럼에서 ▲ 통관현대화 ▲ 국가기록 ▲ 지능형교통시스템 ▲ 재난안전통신망 ▲ 빅데이터 ▲ 민원제도 등 6개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정해 양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칠레 생산진흥청 측은 한국의 빅데이터 전문업체 소개를 요청했고, 알바레스 주민등록청장도 한국의 주민등록제도에 관심을 보이며 심 차관과 30여분 간 한국 주민 등록제도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다.
칠레 측은 한국의 재난안전통신망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구축 경험이 있는 국내 업체 소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심 차관은 포럼에 이어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칠레산 와인과 해산물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살디바르 상원의장도 칠레 내 3개 대학에서 한국학 과정이 개설된 점을 언급하며 공공행정 협력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살디바르 의장은 한-칠레 교류협회장을 맡게 됐다.
행안부는 칠레 상원에서 요청한 대학 교류, 광물, 과학기술, 해양수산 등의 주요 협력 사항을 소관부처에 전달해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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