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빈병 재사용 차익 도·소매상에 6대4로 배분
(세종=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올해 초 소주병, 맥주병 등 빈병 보증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상반기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빈병 소비자 반환율이 47%로 지난해 연 평균(30%)에 비해 17% 포인트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보증금이 인상됐다.
빈병 소비자 반환율은 보증금 제도에 대한 인지도 확산 등으로 인해 2015년 24%에서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소비자 반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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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연평균)│(연평균)│(연평균)├───┬───┬──┬──┬──┬──┬──┤
││││ 누계 │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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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30% │47.0% │24.2% │42.6│53.4│50.7│54.4│58.2│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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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빈병 회수율은 97.4%로 작년(97.2%) 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소비자의 빈병 반환율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평균 8회인 재사용 횟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빈병 재사용 횟수가 40~50회에 이르며 이밖에 핀란드는 30회, 일본 28회, 캐나다 20회 등이다.
빈병 재사용 횟수가 평균 20회로 증가하면 제작비 822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빈병 반환율을 더 높이기 위해 현재 전국 108곳에 있는 빈병 무인 회수기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빈병을 제작하지 않고 재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제조업체의 차익을 내년부터는 도매상과 소매상에 6대 4로 배분해 유통망에서 회수율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빈병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상에는 위반 횟수와 영업장 면적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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