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南집권자, 정세오판…北전략지위 변화 못봐"

입력 2017-08-02 10:18  

조선신보 "南집권자, 정세오판…北전략지위 변화 못봐"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발사 이후 변화하는 북한의 전략적 지위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화성-14형 쇼크가 촉발하는 세계의 지각변동'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적 요충지론'에 기초하고 있다며 "조선(북한)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고 새로운 힘겨루기를 시작한 다른 대국들도 조미(북미)대결전의 총결산을 내다보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낡은 질서의 타파는 북남관계 발전과 통일의 기회인데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정세를 오판하고 있다"며 "조선의 전략적 지위가 달라진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실례로 문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1차 발사 직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만나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을 거론했다.

신문은 "사태의 진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세계정치 구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때 그 중심에 놓인 조선의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고 적절하게 행동한 나라가 질서재편에 먼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반공화국제재소동은 파산을 면치 못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의 전략핵무력이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 안에 넣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미국이라는 악의 제국의 멸망 만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j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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