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2014년 소속 교수의 논문 조작·날조 문제가 불거졌던 도쿄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에서 또다시 논문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2일 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대는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의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嘉典) 교수 등이 세계적 과학잡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자료가 조작·날조된 부정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대는 그간 익명의 고발에 근거해 내부 조사를 벌여 와타나베 교수가 조교와 함께 세포분열 관련 염색체 활동에 대한 연구 등을 정리한 논문 5편의 부정행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와타나베 교수가 실험을 실제로 하지 않고 데이터를 날조해 그래프를 작성하거나 영상의 선명도를 가공했으며 해당 논문은 2008~2015년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과학잡지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도쿄대는 향후 논문 수정과 철회 권고, 해당 연구소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소가 정부로부터 받은 14억8천만엔(약 149억원)을 반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교수는 "논문에 부적절한 영상 조작을 포함해 도표가 게재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결과를 뒤집으려는 의도로 그런 것이 아니어서 필요한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도쿄대에선 2014년에도 논문 자료 조작·날조 문제가 불거져 제약회사 소속으로 논문에 참여한 사람을 포함해 총 11명의 부정행위자가 확인되고 관련 논문 33편이 적발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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