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본선행의 관문 '카자흐스탄'

입력 2017-08-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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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본선행의 관문 '카자흐스탄'

아시아선수권 4강전에서 쓰라린 패배 안긴 상대

1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에서 또 격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도약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앞에 또 카자흐스탄이 버티고 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월드리그 2그룹 6위(5승 4패), 아시아선수권 3위의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남자 대표팀은 10일부터 이란에서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B조에 속해 이란(8위), 중국(20위), 카자흐스탄(공동 35위), 카타르(공동 35위)와 경쟁한다. 아시아예선 B조에 배정된 '2018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권'은 2장이다.

아시아에서 총 4개국이 2018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데 A조에서는 이미 일본과 호주가 조 1,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B조 최강국은 이란이다. 세계랭킹 8위 이란은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다.

카타르는 손쉽게 승점을 딸 수 있는 상대다.

애초 한국은 중국과의 2파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의 저력을 확인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 스코어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일본(12위), 중국을 연파하는 등 6전 전승 행진을 달리던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높이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8강 결선라운드에서는 3-1로 이겼지만, 4강전 역전패의 쓰라림이 더 긴 여운을 남겼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키 2m 5㎝의 라이트 비탈리 에드시타인, 2m 12㎝ 센터 드미트리 보브넨코, 화력을 갖춘 레프트 알렉산더 스토니코프 등 뛰어난 높이에 순발력까지 갖춘 카자흐스탄의 역공에 당했다.

카자흐스탄의 강서브에 한국 리시브 라인이 급격히 흔들리기도 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한 중국에 대한 경계도 늦출 수 없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본선 진출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도 본선 진출을 꿈꾼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의 달콤한 꿈을 빼앗아간 카자흐스탄에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에서 설욕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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