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일 3국 국방당국이 2일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응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월 28일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7년 8월 2일 화상회의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화상회의에는 한국의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직무대리, 미국의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대리, 일본의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국 대표로 참가했다.
3국은 공동보도문에서 "3국 대표들은 북한이 태도를 바꾸어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나가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해 능력을 증가시켜 나가고 3국 군간 협조 증진을 포함하여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3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은 동북아 지역과 미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하고 긴박한 위험이 되고 있는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였다"며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고 강조했다.
3국은 "미국은 모든 범주의 재래식·핵 능력을 사용하여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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