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지역 3개 대학 총학생회가 대학생 기숙사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경희대·고려대·한양대 총학생회는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경희대 기숙사의 인허가를 보류하고, 고려대와 한양대 기숙사 신축과 관련한 심의를 보류한 데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기숙사 5만실(수도권 3만실 포함) 확보를 공약했다고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서울시 시정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정 책임자이자 기숙사 문제 해결의 실질적 권한을 가진 박 시장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권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이 약 15%에 불과하고,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인근의 33㎡(10평) 셋방 평균 월세도 지난해보다 5만원 오른 50만원(보증금 1천454만원)으로 치솟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생들은 주거비를 마련하려고 과제와 시험공부 와중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며 "두려움 없이 귀가하고 안전하게 잠자리에 들 권리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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