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지난 5월 부산에 이어 이달 1일 경남 창원에서도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벌어지자 한국마사회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냈다.
마사회는 2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사망한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한국마사회) 소속 마필관리사 이현준씨를 애도하며 "이씨의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전 창원시 진해구의 한 농장 입구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씨의 극단적인 선택이 마필관리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필관리사가 사망한 건 지난 5월 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마필 관계자 운영과 관련 실태조사, 제도 개선 과제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신속히 진행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6∼7월 실시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서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안타까운 사안에 대해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과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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