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으로 중국이 하루 1억개 택배 시대에 접어들었다.
2일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정국은 최근 전자상거래의 확대에 따라 지난 상반기 중국 택배업체의 업무량이 173억2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에서도 2분기 택배량은 97억3천만건으로 하루 평균 1억건을 넘어섰다. 중국의 택배 배송 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6억9천만건에 불과했던 택배량은 2013년 91억9천만건, 2014년 139억6천만건, 2015년 206억7천만건을 거쳐 2016년 312억8천만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한명의 연간 택배 이용횟수는 지난해 22.6회로 늘어났다. 2012년엔 4.2회, 2013년 6.8회, 2014년 10.2회, 2015년 15.0회였다.
택배물류 업체의 매출로 환산되는 택배시장 규모도 지난해 3천974억 위안에 이르며 이미 2014년부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올 상반기중에도 전년보다 27.2% 증가한 2천181억2천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펑리후(馮力虎) 국가우정국 시장감독관리사(司) 사장은 택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택배 서비스의 평균 배달시간이 58∼60시간으로 줄었고 72시간내 배달 준수율도 2012년 72.4%에서 2016년 75.5%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배송거리가 1천㎞ 이하인 물품은 84.6%가 48시간내 배송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배송의 효율성도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체인 차이냐오(菜鳥)는 과거 스페인에서 보낸 물품을 중국에서 받아보는 데 26일이 걸렸으나 지금은 평균 14일이면 가능하고 해외 창고 개설후엔 72시간으로 줄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물류 과정에서 자동분류 로봇, 스마트 배송 로봇, 무인기 등을 투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판매예측, 재고보충 시스템을 갖추면서 물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은 이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만족률을 60%에서 87%로 높이고 각 물류플랫폼에 화물이 적재돼 있는 비율도 73%에서 95%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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