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외곽에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2일 시의회가 특수목적법인 출자동의안을 통과시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 폐회식에서 '춘천학곡도시개발주식회사' 참여를 위한 출자동의안을 가결했다.
출자금액은 춘천시가 약 1억5천만원, 춘천도시공사가 1억원이다.
출자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인 동내면 학곡리 옛 공설묘원 일대 32만6천여㎡에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춘천시와 민간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 가칭 춘천학곡도시개발주식회사를 통해 시행된다.
춘천시의 특수목적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에 따르면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1천56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41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천3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1.018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학곡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이전 기관이 없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5년 개발계획이 준주거시설에서 주거복합단지로, 사업방식이 공공개발에서 민관 공동사업으로 변경 재추진됐다.
앞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교보증권㈜컨소시엄이 선정돼 지난 4월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학곡지구 개발에는 모두 1천300여억원이 투입돼 2019년 준공이 목표다.
현재 학곡지구에는 강원도소방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강원도본부, 교통안전공단강원지사와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한 상태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 수지 분석을 통해 경제성이 검증됐으며 공공기관 유치로 애초 계획했던 행정타운 조성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시행 법인이 설립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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