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LG-롯데전…이천웅, 역전 끝내기로 LG 극적 승리

입력 2017-08-02 22:50  

명불허전 LG-롯데전…이천웅, 역전 끝내기로 LG 극적 승리

이천웅, 6월 사직서 연장 만루포 치고도 당한 역전패 설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역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이천웅의 연장 10회 역전 끝내기 안타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4연승을 달린 LG는 5위 넥센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2연패로 7위에 머물렀다.

2-2로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롯데가 먼저 침묵을 깼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무사 2, 3루에서 나경민의 희생 플라이와 이우민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앞서갔다.

그때부터 LG의 뒷심이 발휘됐다. 10회 말 LG는 박용택과 안익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제임스 로니와 양석환이 연달아 내야 땅볼로 물러나 1점을 따라갔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백창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타석에는 이천웅이 등장했다.

6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데뷔 첫 만루포를 치고도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해 눈물을 삼켰던 이천웅은 조정훈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LG는 1회 말 1사 후 안익훈의 안타와 제임스 로니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양석환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1사 2, 3루에서 이형종의 땅볼 때 로니가 홈에서 아웃돼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대신 LG는 2회 말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에 나갔고, 박용택이 우익수 쪽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득점력 저하로 골머리를 앓는 롯데는 3회 초 1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폭투, 나경민의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냈다. 그러나 나경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2사 후 이대호의 안타가 나오는 '엇박자' 속에 추가점은 못 냈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 초 강민호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민호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김지용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잠실구장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시즌 18호다.

이처럼 팽팽하게 펼쳐진 양 팀의 대결은 '연장 10회 드라마'를 연출하며 LG의 승리로 끝났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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