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끝내기 2타점 적시타…LG, 연장 10회 대역전극

입력 2017-08-02 23:06  

이천웅 끝내기 2타점 적시타…LG, 연장 10회 대역전극

두산 3연승·넥센 4연승…서울 삼총사 연승 신바람

NC 나성범, KIA 김선빈 '1모' 차로 제치고 타격 1위 도약

안면 골절 수술 후 복귀한 두산 김명신, 109일 만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승욱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가 연장 10회 말에 터진 이천웅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 6월 27∼28일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LG와 롯데는 올 시즌 세 번째로 연장 대결에 돌입했다.

2-2에서 롯데가 먼저 침묵을 깼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무사 2, 3루에서 나경민의 희생 플라이와 이우민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LG의 뒷심이 롯데의 핵심 불펜 조정훈을 무너뜨렸다.

10회 말 LG는 박용택과 안익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제임스 로니와 양석환의 잇단 내야 땅볼로 물러나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백창수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이천웅이 등장했다.

6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데뷔 첫 만루포를 치고도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해 눈물을 삼켰던 이천웅은 조정훈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안경 낀 우완 에이스' 박세웅은 이날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에이스답게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6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수확한 이래 6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넘게 투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지독한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서울 삼총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도 각각 4연승, 3연승을 달리며 세 번째 동반 포스트시즌 출전을 향해 힘을 냈다.

넥센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에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또 3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1-4로 끌려가던 6회 말 1사 1루에서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3-4이던 8회 1사 2루에서 터진 김하성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민성의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홈런 선두 SK 최정은 1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로 시즌 37번째 홈런을 장식했으나 패배로 웃지 못했다.

두산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8∼9회 뒷심을 발휘해 5-2로 이기고 삼성을 4연패로 몰았다.

2-2로 맞선 8회 초 선두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삼성 구원 심창민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닉 에반스가 좌선상 2루타로 박건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3-2로 앞선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김인태가 우측 펜스를 벼락같이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는 승리를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지난 4월 넥센과의 경기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을 그대로 맞아 안면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을 거쳐 7월에 돌아온 두산 투수 김명신은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109일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는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6-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7⅓이닝 동안 NC 타선을 5안타 1점으로 묶고 역투한 선발 투수 안영명이 수훈갑이었다.

안영명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잠실 LG전 이래 670일 만에 승리를 안음과 동시에 지난달 8일 윤규진 이후 25일 만에 팀에 선발 투수 승리를 선사했다.

한화 타선에선 외국인 주포 윌린 로사리오가 연타석 대포를 뿜었다.

로사리오는 0-0이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뒤 1-0인 6회 2사 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로 포효했다.

4-1로 승기를 잡은 9회에는 김태균이 가운데 담을 넘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NC 나성범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3782로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선빈(KIA·0.3781)을 1모 차이로 따돌리고 타격 1위로 올라섰다.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는 시작 전 내린 폭우로 우천 취소됐다.






cany9900@yna.co.kr, ksw08@yna.co.kr,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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