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인력 추가, 상태나쁜 컨테이너 구분해 쌓고 교환절차 개선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이 트레일러 기사가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느라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트레일러 상·하차 지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도록 터미널 운영사들에 요구한 결과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거나 혼잡시간 대에 장비와 인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신항 1부두 운영사인 PNIT와 4부두 운영사인 PSA HPNT는 피크타임에 장비와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45분 이상 대기하는 트레일러를 별도 관리해 최우선으로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두 터미널은 배에서 내리는 컨테이너를 전수 검사해 상태가 나쁜 것들을 따로 쌓기로 하고 기항선사에 검사강화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상태 나쁜 컨테이너를 배정받은 트레일러 기사가 교환을 요청하면 재검사 후에 교체해줬으나 앞으로는 검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바꿔주기로 했다.
2부두 운영사인 PNC는 내년 상반기에 야드크레인 2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30분 이상 대기하는 트레일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3부두를 운영하는 HJNC는 장치장 혼잡으로 30분 이상 대기하는 차량이 발생하면 상·하차 장소를 변경해 주기로 했다.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에 관한 정보를 미리 받아 상태가 나쁜 것들은 따로 쌓아 트레일러 기사들이 교환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줄이기로 했다.
5부두 운영사인 BNCT는 최근 장비 2대를 늘렸고 빈 컨테이너 반·출입 과정을 개선해 장치장 혼잡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운영하는 BPT는 하차시간 단축을 위해 리치스태커 1대를 추가 도입했고 앞으로 장비의 효율적 재배치 등을 통해 상·하차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트레일러 기사들은 대형선박이 접안했거나 반·출입이 몰릴 때면 컨테이너 하나를 싣고 내리느라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이 허다하고 상태가 나쁜 컨테이너를 배정받으면 교환하느라 추가로 1~2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한다.
이처럼 터미널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트레일러 기사들이 과속과 졸음운전을 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운영사들이 제시한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도 할 방침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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